완연한 봄, 티하우스 하다에서 경남 사천 「곤명요」의 단산 김영태 작가 전시를 엽니다. 김영태 작가는 ‘이도 다완’을 시작으로 수을토(土)에 대한 오랜 탐구와 사유를 통해 한국 도자의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기물 제작을 넘어 흙과 불이 빚어내는 본질적 아름다움,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정신성과 시간의 결을 담아냅니다.
이번 전시 <無作爲: 물레와 가마로부터>에서는 물레에서 형성된 자연스럽고 힘 있는 선, 가마에서 빚어진 자유로우면서도 깊은 멋과 색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룬 도자의 생명력을 선보입니다. 무작위(無作爲)에서 피어나는 도자의 진면목. 작가의 오랜 감각과 철학이 응축된 기물들 앞에서 ‘형태 너머의 깊이’를 사유하는 시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2025.12.16
無作爲: 물레와 가마로부터
김영태 작가